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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구미을 총선> `불공정 사천` 파열음까지 쓸어간 ‘묻지 ..
기획·연재

구미을 총선> `불공정 사천` 파열음까지 쓸어간 ‘묻지 마 통합당 강풍’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4/19 16:54 수정 2020.04.19 16:54

민심 외면한 전략공천에 손 들어준 구미을 보수 유권자들 자업자득해야

20대 총선 전략공천 국회의원
4년간 KTX 유치 약속은 헛공약
5공단 분양가 인하 약속도 무위로 끝나
공공기관 비수도권 유치 악재, 균특법 개정안도 막아내지 못해

구미을 민생 파탄, 경제 침체 지속해도 스스로 탓해야

민주당 김현권 후보, 대구․경북 최다 득표, 입각설 급부상
무소속 김봉교 후보, 묻지 마 통합당 강풍 속 선전
민주당 소속 장세용 구미시장에 드리운 먹구름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묻지마식 통합당 강풍은 경북 구미을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파죽지세의 강풍 속에서도 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최고의 득표율을 마크하면서 자존을 지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농식품부장관 입각설이 부상하는 이유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보수당에 석패할 당시 열린우리당 추병직 전 장관이 총선 직후 장관으로 입각한 사례가 준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또 파죽지세의 묻지 마 통합당 강풍 속에서도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봉교 후보 역시 7%대의 득표력을 과시하면서 최소한의 자존을 지켰다.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후보는 35.69%(34,442표), 미래통합당 김영식 당선자 56.43%(54,457표), 무소속 김봉교 후보 7.01%(6,768표) 등이었다.

◇전략공천 후유증, 피해 당사자인 구미을 유권자 할 말 없어

구미을 지역은 총선 때마다 전략공천으로 내홍을 겪었다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구미가 통합선거구가 되면서 1명의 의원을 배출할 당시인 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김성조 의원을 전략 공천하면서 이에 반발한 김윤환 의원이 민주국민당을 창당하고 출마했으나 패했다.

18대 총선에서는 또 구미갑구에 후보를 신청했던 이재순 전 구미폴리텍대학 학장이 공천이 임박한 시점에 구미을구로 선거구를 바꿔 전략 공천을 받았다. 이에 반발한 김태환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유 있게 당선됐다.

이어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장석춘 의원을 전략 공천하면서 김태환 의원이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섰다. 투표 결과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가 36,748표(52.37%)를 획득하며, 33,414표(47.62%)를 얻은 김태환 후보를 3천여 표 차로 따돌렸다. 김 의원으로선 석패였다.

21대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이 김영식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이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불사했다.

전략공천 후유증은 구미을에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 전략공천을 받고 20대 총선을 통해 등원한 장석춘 의원은 임기 동안 KTX 유치, 5공단 분양가 인하, 선산 식품연구원 준공 등 숱한 공약을 내걸었지만, 헛공약으로 끝났다.

구미을 유권자는 이번에 다시 미래 통합당 전략공천 후보를 당선시켰다. 향후 김영식 당선자가 어떤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하지만 구미을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뽑은 국회의원의 잘잘못을 탓할 명분을 잃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자업자득이기 때문이다.

또 2016년 지방선거에서 대구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민주당 간판을 달고 당선된 장세용 구미시장의 책임론 역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화해와 화합, 소통을 주창했던 그였지만 당선되자마자, 새마을과 폐지 번복, 박정희 대통령 없는 50주년 구미공단 기념식 등 화해․화합과 역행하는 시정을 강행해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1대 총선 결과로부터 장 시장이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더군다나 아집과 고집, 불통 시정이 지속한다면 2년 후 실시하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힘들게 마련한 교두보를 보수진영에 모두 내주어야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시민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 국회 본회의장. 사진 = 김경홍 기자

◇ 역대 국회의원 선거 득표율


►최다 득표율 당선, 제13대 김윤환 의원 76.2%/ 제14대 박세직 의원 72.9%/ 제18대 김성조 의원 71.8%

►최소 득표율 당선, 제5대 신준원 19.1%, 제2대 육홍균 22.7%, 제9대 김창환 23.9%, 제10대 김현규 26.8%, 제11대 김현규 27.3%, 제9대 신현확 28.5%

▶제1대( 1948년 5월 31일- 1950년 5월 30일/ 선거구, 선산군 일원) 총선에서는 육홍균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1만5903표, 45.5%를 획득했다. 대한 독립 촉성 국민위원회 소속이었다.

▶제2대(1950년 5월 31일- 1954년 5월 30일 선산군 일원) 총선에서도 역시 육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대한 국민당 소속으로 8천724표, 22.7%를 얻었다.

▶제3대( 무소속 1954년 5월 31일- 1958년 5월 30일, 선산군 일원) 총선에서는 선산 학원 재단 이사장 출신인 김우동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무소속이었으며, 1만1499표, 38.5%를 획득했다.

▶제 4대(1959년 1월 3일- 1960년 7월 28일, 선산군) 총선에서는 자유당 출신의 김우동 후보가 당선됐으나 당선 무효됐다. 개표 결과 1만 704표, 41%를 획득했다. 1959년 1월 3일 실시된 재선거에서는 무소속인 김동석 의원이 탄생했다.

▶제5대 ( 1960년 7월 29일- 1961년 5월 16일, 선산군 일원 ) 총선에서는 무소속의 신준원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8천99표에 19.1%를 획득했다. 5.16 군사쿠데타로 국회가 해산되면서 10개월 최단명으로 국회의원직을 유지했다.

▶제6대 ( 1963년 12월 17일- 1967년 6월 30일, 군위군▪·선산군 일원) 총선에서는 민주공화당 소속으로 변호사 출신인 김봉환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3만8203표, 58.2%를 획득했다.

▶제7대( 1967년 7월 1일- 1971년 6월 30일, 군위군·▪선산군 일원) 총선에서도 민주공화당 김봉환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5만2456표, 67.9%를 획득했다.

▶제8대 (1971년 7월 1일- 1972년 10월 17일, 군위군·▪선산군 일원) 총선에서도 김봉환 국회의원이 당선돼 3선 의원이 됐다. 3만3985표, 50.7%를 획득했다.


▶제9대 (1973년 3월 12일- 1979년 3월 11일, 군위군·성주군·선산군·칠곡군)총선에서는 신현확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4만5330표, 28.5%를 획득했다. 중선구였던 탓에 김창환 국회의원도 탄생했다. 신민당 소속으로 3만8013표, 23.9%를 획득했다.

▶제10대(1979년 3월 12일- 1979년 12월 12일, 구미시·군위군·성주군·선산군·칠곡군 일원) 총선에서는 무소속 김현규 의원과, 민주공화당 신현확 의원, 유정회 김윤환 의원이 탄생했다. 신현확 의원은 5만6645표, 31%, 김현규 의원은 4만9001표에 26.8%.였다.

▶제11대 총선( 1981년 4월 11일- 1985년 4월 10일, 구미시·군위군·선산군·칠곡군 일원) 총선에서는 민주한국당 김현규, 민주정의당 박재홍, 전국구 김윤환 의원이 탄생했다. 민주정의당 소속의 박재홍 의원은 8만6204표, 52.6%, 민주 한국당 출신의 김현규 의원은 4만 47722표, 27.3%를 획득했다.

▶제12대 ( 1985년 4월 11일~ 1988년 5월 29일, 구미시·군위군·선산군·칠곡군 일원) 총선에서는 무소속 김현규, 민주정의당 박재홍의원이 탄생했다. 민정당 소속의 박재홍 의원은 7만9679표, 47%, 무소속의 김현규 의원은 5만9813표, 35.3%를 획득했다.

제13대 ( 1988년 5월 30일- 1992년 5월 29일, 구미시 일원 ) 민주정의당 소속의 박재홍, 김윤환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민정당 소속의 박재홍 의원은 3만1481표, 45.3%. 민정당 소속의 김윤환 의원은 5만692표, 76.2%를 획득했다.

▶제14대(1992년 5월 30일- 1996년 5월 29일, 구미시 일원 ) 총선에서는 민자당 소속의 김윤환, 박세직 의원과 비례대표로 박재홍 의원이 탄생했다.
민자당 소속의 박세직 의원은 5만 9,098표, 72.9%, 민자당 소속으로 선산, 군위군 선거구에 출마한 김윤환 의원은 3만6607표. 61.5%를 획득했다.

▶제15대 (1996년 5월 30일- 2000년 5월 29일 ▶ 구미시 갑/ 송정동, 형곡1동, 형곡2동, 신평1동, 신평2동, 비산동, 공단1동, 공단2동, 광평동, 사곡동, 상모동, 임오동, 인동동, 진미동, 양포동 ▶구미을 / 선산읍, 무을면, 옥성면, 도개면, 해평면, 산동면, 장천면, 고아면, 원평1동, 원평2동, 원평3동, 지산동, 도량동, 선주동, 원남동) 총선에서는 갑 선거구에 출마한 신한국당 소속의 박세직 의원이 3만415표, 45.5%, 을 선거구에 출마한 신한국당 소속의 김윤환 의원이 3만7306표, 55.7%를 획득했다.

▶제16대( 2000년 5월 30일- 2004년 5월 29일, 구미시 일원 )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소속의 김성조 의원이 5만957표, 41.7%를 획득했다. 40대 출신이면서 도의원 출신의 국회의원 탄생을 알린 선거였다. 격변의 구미 정치 현장이었다.

▶제17대( 2004년 5월 30일- 2008년 5월 29일 ▶구미을/ 강동 3개동 , 선산 8개 읍면▶구미갑 이외 지역)총선에서는 구미갑 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소속의 김성조 의원이 4만2550표, 57.8%, 구미을 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소속의 김태환 의원이 3만2804표, 54.4%를 획득했다.

▶제18대 총선 (2008년 5월 30일- 2012년 5월 29일, 선거구 17대와 동일)에서는 무소속 김태환 의원이 구미을 선거구에서 3만3125표, 59.8%,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구미갑에서 4만5035표, 71.8%를 획득하고 당선됐다. 김 의원은 이후 한나라당에 복귀했다.
당시 박근혜 의원이 ‘살아서 돌아오라’는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친박 무소속과 친박연대 소속의 국회의원들이 무더기 입성한 시기였다.

▶제19대 총선(2012년 5월 30일-2016년 5월 29일) 구미갑에서는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이 5만2352, 61.23%를 얻고 당선됐으며, 구미을에서는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이 3만8090표,57.94%를 얻고 당선됐다.

▶제20대 총선(2016년 5월 30일-2020년 5월 29일) 구미갑에서는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5만292표, 61.91%를 얻고 당선됐으며, 구미을에서는 장석춘 의원이 3만6748표, 52.38%를 얻고 당선됐다 .선거 당일까지 무소속 김태환 후보와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열기가 고조된 선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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