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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기획> 아이를 혼자 두고 일터로 엄마, 얼마나 가슴이 타 들었을까

김경홍 기자 입력 2020/10/15 15:39 수정 2020.10.15 15:39


맞벌이 네 명 중 한 명은 자녀만 집에 두고 출근한 적 있다
연차나 월차 사용하려면 눈치 보여
자식 때문에 휴직이나 퇴사 고려
유연 근무, 재택근무 도입 희망
민주당 장철민 의원 설문조사 결과

↑↑ 장철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대전 동구)이 8월 부터 9월 중순까지 2주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큰 관건은 어린 자녀를 더 맡길 곳이 없어 휴업이나 퇴사를 고민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돈도 돈이지만 자식의 건전한 성장과 안전에 우선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 장철민 의원실 제공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맞벌이 네 명 중 한 명은 코로나 19 돌봄공백으로 자녀만 집에 두고 출근한 적이 있다”
근본적인 대안마련 없이는 언제든지 라면 형제의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장철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대전 동구)이 8월 부터 9월 중순까지 2주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큰 관건은 어린 자녀를 더 맡길 곳이 없어 휴업이나 퇴사를 고민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돈도 돈이지만 자식의 건전한 성장과 안전에 우선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차나 돌봄 휴가를 사용하기 어려운 회사 분위기가 아직도 만연하다는 것이다. 맞벌이 직장인 283명 중 연차는 69%, 돌봄 휴가는 84%의 비율로 연차나 휴가를 사용하려면 눈치가 보인다고 응답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자녀를 혼자 집에 두는 경우가 많았다. 맞벌이 직장인 23%는 자녀를 혼자 집에 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돌봄 공백이 지속하면 언제든지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

또 맞벌이 직장인 283명 중 절반 이상인 58.3%(165명)는 긴급돌봄에 의지해 자녀 돌봄을 해왔다고 답변했다. 부모님과 친척 등 가족이 돌봐준다고 답변한 맞벌이 직장인은 66명 (23.3%)이다. 자녀만 집에 있다고 답변한 직장인 부부는 65명으로 22.9%를 차지했다.

연차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60명(21%) 중 남아있는 연차가 없다고 답변한 사람은 35명이었으며, 이 중 27명은 돌봄 가도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가족 돌봄휴가를 사용한 42명 (14.8%) 중 39명은 남아있는 돌봄 휴가가 5일 이하라고 답변했다.

◇휴업이나 퇴사고려
아울러 맞벌이 둘 중 한 명(143명)은 돌봄 공백을 버틸 수 없어서 휴업이나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연차사용이 어렵다고 응답한 사람이 196명(69.2%)이었으며, 가족 돌봄 휴가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사람은 238명(84.1%)으로 나타났다.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맞벌이의 경우 283명 중 115명(40.6%)이 재택근무 또는 유연 근무를 지원해달라고 답했다. 돌봄 휴가 지원금 확대 55명, 돌봄 휴가 기간 연장 30명, 휴원 및 온라인 수업 전환 해제 44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외벌이 가정 111명의 72.1%(80명)는 1학기 휴원∙휴교로 온라인 수업을 하는 자녀를 가정 내 주 양육자가 돌본다고 답변했다. 긴급돌봄을 이용하는 가정은 33.3% (37명) 이다. 가족이나 친척 등 가족에게 맡기는 경우는 12.6% (14명)이다. 외벌이 직장인이 연차를 사용하는 경우는 4명, 돌봄휴가를 사용하는 경우는 1명으로 매우 적었다.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 외벌이의 경우 111명 중 50명(45%)이 돌봄 휴가 지원금 확대라고 응답했다. 재택 및 유연 근무 28명(25.2%), 돌봄기간 연장 15명(13.5%), 휴원 및 온라인 수업 해제 13명(11.7%) 순으로 답했다.

한부모 가정 18명의 38.8%(7명)는 1학기 휴원∙휴교로 온라인 수업을 하는 자녀를 부모님, 친척 등 가족이 돌본다고 답변했다. 긴급돌 봄을 이용하는 가정은 27.7% (5명) 이다. 한 부모 직장인 둘 중 한 명(9명)은 돌봄 공백을 버틸 수 없어서 휴업이나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 한 부모의 경우 18명 중 10명(55.5%)이 돌봄휴가 지원금 확대라고 응답했다. 재택 및 유연 근무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6명 (33.3%), 휴원 및 온라인 수업 해제는 2명 (11.1%)이라고 답했다.

◇시차 출근제 가능 법안 대표 발의
이번 설문은 국회를 통과한 돌봄휴가 사용 확대 이외에도 추가적인 대안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장철민 의원은 가족돌봄을 위한 근로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 근로시간 단축뿐만 아니라 업무 시작 및 종료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제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설문조사는 장철민 의원이 8월 27일부터 9월 7일까지 2주간 진행했으며, 응답자는 온라인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전체 412명 중 맞벌이 283명(69%), 외벌이 111명(27%), 한 부모 18명(4%) 순으로 응답했다.

장 의원은 “자녀만 집에 두는 경험을 가진 직장인 부부가 자녀 돌봄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 재택근무 및 유연 근무를 제일 많이 선택했는데, 근무환경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과 같이 휴가나 재택근무가 어려운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코로나 19의 유행이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녀를 둔 직장인 부모들이 일과 돌봄을 둘 다 놓치지 않도록 세밀한 정책설계로 다양한 형태의 직장인 가정에 대해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총리, ‘돌봄 사각지대가 없도록 힘쓰겠다’
한편, 지난 14일 정세균 총리는 정부는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조속히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글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크게 다친 인천 미추홀구 초등생 형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화재로 중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인천 초등학생 형제가 지난 추석 연휴에 의식을 회복해 일반병실로 옮겨졌다고 한다"면서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전국의 많은 국민들께서 두 형제를 돕기 위해 많은 후원을 보내주셨다.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을 향한 따뜻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국민의 응원에 힘입어 두 형제가 앞으로의 치료 과정을 잘 이겨내고 하루빨리 활발하게 뛰어놀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정 총리는 또 "아이들의 시선에선 무관심도 학대"라며 "더는 이 같은 일로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돌봄 공백과 학대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방임 또는 정서학대 피해 아동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돌봄 사각지대가 없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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