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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수업 학생에 급식 제공, 반대한다 68.1%..
교육

원격 수업 학생에 급식 제공, 반대한다 68.1%

김경홍 기자 입력 2021/03/19 16:47 수정 2021.03.19 16:47


전교조 새 학년 문제점 진단 설문조사 결과
대안☛ 가정 간편식 지원, 도시락 배달, 급식 카드 사용일 확대 등 강원교육청 방안 찬성 83.5%
전체 교직원의 백신 우선접종이 필요하다, 46.7%
교사들 각종 업무와 민원 처리로 수업과 학급 운영 준비 시간 부족해


↑↑ 전교조가 지난 2월 19일 한국교육 시설안전원 9층 교육장에서 '학급당 학생 수 20인 이하' 교육기본법 개정 공청회를 했다. / 사진 = 전교조 제공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원격 수업을 받는 학생에 대한 급식 제공에 대해 교사들은 어떤 견해를 갖고 있을까.
전교조가 3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 동안 유, 초, 중, 고교에 근무하는 교사 2,7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학년 문제점 진단 설문조사’ 결과 반대한다(68.1%)는 의견이 찬성한다(26.8%)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학생들이 점심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 학교 여건상 학교 급식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원격수업 학생에게 학교 급식을 제공할 경우 우려되는 점은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물었을 때, ‘급식을 위해 학교에 오는 학생 관리 (방역, 급식 실무 등)의 어려움(60.5%)’, ‘급식 시간이 길어져 학생이 실시간 원격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움(57.0%)’, ‘급식실 감염 위험 증가(55.9%)’, ‘급식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생길 수 있는 낙인 효과(46.5%)’ 순으로 응답했다.

탄력 급식(원격수업 학생 학교 급식)과 강원도 교육청 방안(가정 간편식 지원, 도시락 배달, 급식 카드 사용일 확대) 중에 어떤 방안이 더 실효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강원도 교육청 안(83.5%)’이라는 응답이 ‘탄력급식(12.6%)’보다 훨씬 높았다. 학생들의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교 급식 확대가 아닌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교사들의 코로나 19 백신 우선 접종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교직원의 우선접종이 필요하다(46.7%)’, ‘학생과 대면이 많은 교직원의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28.9%)’, ‘교직원의 우선 접종은 필요하지 않다(24.4%)’ 순으로 응답했다. 74.6%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방역 및 밀집도 해소와 관련해 교육부에 하고 싶은 말을 써달라는 질문에는 정규 교원을 확충하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등교 수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학급밀집도를 낮추라는 요구다. 또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 탁상행정이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책을 발표하기 전에 학교 현장과 소통하며 학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는 요구다. 또한 방역 인력의 확충과 교원업무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원격수업과 관련해서는 열악한 교육환경, 코로나 19로 증가한 업무와 돌봄까지 맡으며 원격수업과 대면 수업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많이 기술되었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대면 수업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역시 많았다. 실시간 화상 수업이 권유가 아니라 강요로 느껴지며, 학교별·과목별 특성에 따라 교사가 수업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100% 실시간 화상 수업은 저학년 학생들이나 핸드폰만으로 수업하는 학생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가중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전교조 관계자는 “코로나 19 상황에서 학교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라면서 “ 전교조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부에 전달하고 문제점이 개선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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