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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국감장을 물들인 그 노래 ‘성냥불 장난을 했어, 배가 고프기도 전에’

강동현 기자 입력 2020/10/28 21:26 수정 2020.10.28 21:26


이수진 의원, 정태준의 노래 ‘우리들의 죽음’ 편곡 틀어
1990년 망원동 남매, 2020년에는 인천 형제 사건 ‘30년 흘렀지만, 같은 비극’ 


↑↑ 주인공 아수진 의원은 지난 27일 여성가족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가수 정태춘 씨가 1990년 3월 마포구 망원동에서 일어난 화재를 다룬 노래인 ‘우리들의 죽음’을 편곡해 틀었다./사진 = 이수진 의원실 제공


[경북정치신문=서울 강동현 기자] 사생결단식 국정감사로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원들이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을 울린 국회의원의 고운 마음씨가 화제다.
주인공 아수진 의원은 지난 27일 여성가족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가수 정태춘 씨가 1990년 3월 마포구 망원동에서 일어난 화재를 다룬 노래인 ‘우리들의 죽음’을 편곡해 틀었다.

“ 엄마 아빠가 돌아올 밤까지 우린 심심해도 할 게 없었네. 우린 종일 누워 천장만 바라보다 잠이 들다 깨다 꿈인지도 모르게 또 성냥불 장난을 했었어. 배가 고프기도 전에 ...”
이 노래를 편곡해 튼 이 의원은 “가수 정태춘 씨가 1990년 3월 마포구 망원동에서 일어난 화재를 다룬 노래이다. 평행이론을 떠올릴 정도로 2020년 인천 형제의 비극적 사건과 유사하다.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돌봄의 사각지대에서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있다”라며 돌봄 사각지대 해소의 중요성을 일갈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봄 서비스는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직접 방문해서 돌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0년 예산은 2,440억 원이다. 2021년 정부 예산 원안에는 2,502억 원이 반영된 상태지만 예산을 보다 확대 편성해 아이 돌봄 서비스 자기 부담액을 낮추거나 없애고, 더 다양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21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돌봄 서비스의 시간당 본인부담액은 가형 (중위소득 75% 이하, 월 소득 0∼356.2만 원)의 경우 989원, 나형 (중위소득 120% 이하, 356.2∼569.9만 원) 3,936원으로 올해와 같다. 하지만 중위소득 120∼150% 이하에 해당하는 다형 (월 소득 569.9∼712.4만 원)은 7천 912만 원으로 올해보다 2천 967원 인상되고, 라형 (150% 초과, 712.4만 원 이상)은 9천 890 원으로 올해보다 3천 956원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코로나 19 상황은 내년에도 지속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인 만큼 돌봄 지원을 위한 예산을 확대하고 충분한 홍보를 통해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 가구 소득분위별 본인부담금의 격차를 최소 하거나 없애서 공공 돌봄서비스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9월 대단지 아파트 등 공동육아 나눔터를 설치 운영할 수 있는 아이돌봄 지원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전국 287개의 공동육아 나눔터를 확대하고, 시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지역사회 돌봄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격돌, 공수처, 특검 등 매 사안마다 싸움질을 해대는 국정감사가 끝날 즈음 울려퍼진 노래, “ 엄마 아빠가 돌아올 밤까지 우린 심심해도 할 게 없었네. 우린 종일 누워 천장만 바라보다 잠이 들다 깨다 꿈인지도 모르게 또 성냥불 장난을 했었어. 배가 고프기도 전에 ...”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를 숙연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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