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북정치신문

경제도 수도권,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 합격생도 수도권..
교육

경제도 수도권,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 합격생도 수도권

김경홍 기자 입력 2021/03/14 17:33 수정 2021.03.14 17:33


51.4%가 수도권, 대구•경북은 9.7% 불과
최저 최저학력기준 충족 못 해 피해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면접에서도 불리 

↑↑ 사진/ 서울대, 블로그 복덕방 코리라 켑처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2021학년도 서울대학교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고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균형선발전형 제도가 당초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대학교는 지역 인재를 고르게 뽑기 위해 전국 고교 학교장에게 최대 2명의 학생을 추천받아 학교생활 기록부와 면접 등으로 평가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 이상을 받은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이 12일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입학생 고교별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 이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51.4%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고교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경우 PK(부산·울산·경남) 13.2%, 충청(대전·세종·충북·충남) 11.3%, 호남(광주·전북·전남) 10.3%, TK(대구·경북) 9.7%, 제주 2.2%, 강원 1.8%에 불과했다.

지역 고교 수 대비 서울대 지역 균형 배출학교 수를 나타내는 '입학생 배출 고교 비율' 역시 서울, 경기, 인천의 비율이 각각 34.7%, 30%, 29.6%로 전국평균인 24.6%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 경남,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강원 등의 비수도권 지역은 입학생 배출 고교 비율이 평균보다 낮았다.

이처럼 수도권 학교의 비중이 높은 데는 수도권에 위치한 학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기록부를 풍부하게 작성할 수 있는 점과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있어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욱 의원은 “올해 서울대 입학생 중 비수도권 출신이 36%에 불과했다”며 “지역별 합격 비율을 제한하는 방법 등을 통해 지역 균형 선발 제도를 당초 취지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코로나로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부모의 경제력이 학생들의 학력 격차로 이어지고 학력 격차가 사회적 격차로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며, “부모의 소득이나 살고있는 지역에 상관없이 고르게 교육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강민정 의원 (열린민주당, 교육위원회)이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5년 동안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지원한 학생 중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한 학생은 5,357명으로 연평균 1,071명 수준이었다. 년도 별로는 2016년 43.0%, 2017년 48.4%, 2018년 39.8%, 2019년 45.9%, 2020년 44.9%였다.

이처럼 전체 지역균형선발 응시자 1만 2,162명의 44.0% 수준으로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자 10명 중 5명 정도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피해를 입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지원자 대비 최저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 비율(이하 미충족자 비율)이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2016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5년간 서울지역의 미충족자 비율은 전체 지원자 2,132명의 33.8%인 721명이었다. 부산, 대구, 세종 등 광역시 출신 지역 미충족자도 전체 지원자 3,340명의 41.5%인 1,387명이었다. 반면, 도 지역 출신 지원자들은 전체 지원자 6,593명 중 전체의 49.3%인 3,249명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년도 별 미충족자 비율은 ▲2016년 서울 32.1% ,광역시 40.1%, 도 지역 48.0% ▲2017년 서울 38.4%, 광역시 46.1%, 도 지역 53.0% ▲2018년 서울 26.0%, 광역시 39.6%, 도 지역 44․5% ▲2019년 서울 38.8%, 광역시 41.8%, 도 지역 50.1% ▲2020년 서울 33.6%, 광역시 40.0%, 도 지역 50.8%였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 전국에서 고르게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선발방식이 지역균형선발전형”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지역균형선발전형의 본래 취지를 흐트러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경북정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