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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대통령 시정연설 당일 , 국회에선 어떤 일이 있었나..
정치

대통령 시정연설 당일 , 국회에선 어떤 일이 있었나

이관순 기자 입력 2020/10/29 16:00 수정 2020.10.29 16:00


사전환담, 국민의힘 불참
더불어민주당 박수, 국민의힘 야유
설상가상, 청와대 경호팀 주호영 원대대표 수색사안까지, 악재 


↑↑ 국정감사를 거치면서 야기된 여야 정치권의 대치국면의 여파는 이날에도 지속됐다. 특히 국민의힘은 청와대 경호팀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수색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 = 국회 제공

[경북정치신문=국회 이관순 기자]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당일인 28일 국회를 방문한 대통령은 국회의장과의 사전환담, 시정연설 순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국정감사를 거치면서 야기된 여야 정치권의 대치국면의 여파는 이날에도 지속됐다. 특히 국민의힘은 청와대 경호팀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수색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렇다면 과연 28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나.
대통령 -국회의장 사전환담에는 각부 요인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재형 감사원장이 참석했다. 또 국회 및 정당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희 국회부의장, 김영춘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철 정의당 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고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유연상 경호처장, 강민석 대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배재정 정무비서관, 이준협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 조영철 재정기획관이 함께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국회 로텐더홀 (시간대 별)
오전 9시 15분 로텐더홀에 집결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나라가 왜 이래’, ‘이게 나라냐’라고 쓰여있는 손 팻말을 들고 문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좌측(세종대왕상) 레드카펫 위 양측으로 도열했다. 또 로텐더홀 계단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계단 맨 위에 ‘대통령님께 묻습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국민의 요구에 정직하게 답하십시오’ 라는 두 개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입장 때는 김성원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선창을 했고, 나머지 의원들을 후창을 했다.
국민의 요구 특검법. 당장 수용하라” (나머지 의원들, “수용하라 수용하라”), “특검법 거부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후창, “각성하라 각성하라”),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후창, “수용하라 수용하라”), “특검거부 진실은폐. 그 자가 범인이다” (후창, “범인이다 범인이다”)

◇어떤 환담을 했나
 본청 3층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환담이 진행됐다. 하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자리는 공석이었다.
 이 자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7월 달에 방문해 주시고, 또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 4년 동안 해마다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을 방문해 주셨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주셔서 국회와 소통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동산 통계의 현실화,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사항을 정부가 적극 수용하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항과 시정 내용을 정부가 꼼꼼하게 수용할 것은 적극 수용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한 후 “ 정부 측에 저희들이 희망하는 것은 중요한 정책이나 법안 같은 것은 국회에 사전 협의를 좀 해 주시고, 야당에게도 좀 성실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덕담도 이어졌다. “ 한은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GDP 성장률이 플러스 1.9%가 됨으로써 상당히 희망적인 결과가 나왔다. 그 과정에서 고통 받는 국민들이 많이 있었지만 국민과 정부와 국회가 서로 협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4차 추경은 여야 협의로 통과했다. 평가할 만한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웨덴하고 독일을 방문했었는데, 국왕, 대통령, 총리, 국회의장 모두가 대한민국의 방역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했다. 그분들이 구체적으로 한국은 어떻게 방역을 하는가를 직접 물을 정도였다. 경제도 성공하고, 그리고 방역도 성공한 나라는 OECD 중에서 한국하고 중국 밖에 없는 것 같다”며 “ 앞으로도 정부와 국민과 우리 국회가 잘 협력해서 함께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대통령은 “ 김종철 대표님(정의당)은 아마 국회에서는 처음 뵙는 것 같다”고 운은 뗀 뒤 “ 시정연설로서는 다섯번째다. 본예산 시정연설이 어느덧 네 번째가 되었다. 취임 첫해에 일자리 추경 시정연설을 더해서 다섯 번째 된다. 그밖에도 여러 번 국회를 왔었다. 국회하고 자주 소통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한 그런 상황이다. 정부와 국회가 힘을 잘 합쳐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또 더 나아가서는 선도국가라는 새로운 미래에 대해서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라며 “ 다행스럽게 3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반등했는데, 욕심 같지는 않지만, 그러나 희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내에서보다 외신에서 특히 더 높이 평가를 해 주는 것 같다. 그것을 4분기에도 잘 살려서 내년도에는 본격적인 경제성장의 궤도에 안착을 시키는 노력을 함께해 나갔으면 하고, 그것이 이번 예산안에 크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 3분기의 성장도 그동안 국회가 네 번에 걸쳐서 77조에 달하는 추경들을 아주 신속하게 결정을 해 주신 덕분에 그것이 우리 국민들의 삶에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일이나 또 경제를 조금 회복시키는 일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문대통령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선거에도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거기에도 우리 국회에서, 그리고 또 당에서도, 총리님께서도 많은 협력들을 해 주셨다”며 “ 정부는 지금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그런 계획이다. 잘 되면 제일 좋은 것이지만 설령 또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코로나 상황 때문에 여러 가지 막혀 있었던 외교활동들을 이 계기에 아주 많이 할 수 있어서 그 자체로서 아주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 코로나 상황 때문에 그동안 서로 만나서 대화할만한 그런 여건들이 서로 간에 조금 만들기가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 코로나 상황 봐가면서 당 대표님들은 다시 한번 청와대에 초청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인데 예산이나 법안 처리에서 잘 마무리해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정연설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나
 오전 10시 개회를 앞두고 9시 50분 국회의원들이 입장했다. 행사 시작 전인 오전 9시 59분에는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 수석부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석으로 다가가 항의했고, 야당 의원들은 “왜 수색을 해요? 야당 원내대표가 이것밖에 안 됩니까? , 여기가 청와대입니까?“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오전 10시 1분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한 반발과 야유로 회의가 지연됐다. 주호영 야당 원내대표가 입장할 때 청와대 경호팀이 수색을 했다는 이유였다.
 
이와 관련 박 의장은 “ 원내대표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팀이 수색을 했다고 하는 항의에 대해 의장은 사실을 확인한 후에 합당한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 오늘은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듣도록 하겠다. (야당 의원들, “사과하세요!”라며 계속 야유 보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진상을 확인하고, 청와대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취임 이후 4년 연속 국회를 직접 방문해서 시정연설을 하는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 국회와 정부가 코로나 19로 지치고 힘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소통하고 협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약속했다.

이어“ 의사일정 제1항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상정한다”며 박의장이 의사봉을 쳤지만 개회선언 이후에도 야당 의원들은 계속 “사과해”라며, 야유룰 보냈다. 그러나 박 의장은 잠시 후 “대통령께서 입장해 연설을 한다. 지금 대통령께서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계시다”며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3분 본회의장에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낸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계속 야유를 보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앉아 있는 왼쪽으로 돌아 박병석 국회의장과 인사를 나눈 뒤 연단에 서자, 야당 의원들은 자리에 앉은 채 계속해서 야유를 보냈고, 여당 의원들이 “조용히 해”라며, 맞고함을 쳤다.

 이어 박 의장은 “ (국민의힘 의원들의 야유가 계속되자)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지금 야당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철저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거기에 대해서 합당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며, 그리고 일단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대통령께서 시정연설을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야당도 예의를 갖춰서 경청해 주시기 바란다”며  대통령에게 연설을 부탁했다.

 ◇시정연설 시작, 그리고 대통령 퇴장
 오전 10시 6분 문대통령은  여당 의원들의 박수만 받으며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시작했다. 그러나 연설 내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앉거나 기립해서 박수를 친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를 치지 않았다.

이어 오전 10시 38분 문 대통령 연설 마무리 중 한반도 문제 관련 내용을 말할 때는 일부 야당 의원이 야유를 보냈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 중에는 “공산주의와 무슨 공전이 되냐”고 고함을 쳤다. 또  문 대통령이 “지금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협치’는 더욱 절실하다”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웃으며 “거짓말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전 10시 43분 시정연설은 종료됐다. 여당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했고, 문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앉아있는 쪽으로 우선 퇴장했고, 야당 의원들은 손 팻말을 들고 야유를 보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맨 뒤편으로 이동해서 오른쪽으로 돌아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들 의원들은 계속 박수를 보냈다.

오전 10시 44분  문 대통령은 본회의장을 나와 로텐더홀로 걸어나왔다. 오른편에는 ‘문재인 대통령님 존경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함께 직원들이 환호했다.  문 대통령은  손울 흔들며 인사를 했고, 마주친 직원들과는 정면으로 마주해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한 후 차량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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