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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백수 일기 25/ 팩트체크(fact-checking)..
오피니언

백수 일기 25/ 팩트체크(fact-checking)

홍내석 기자 gbp1111@naver.com 입력 2021/03/22 15:24 수정 2021.03.22 15:24

↑↑ 김영민 구미 도시재생지원 센터장/사진 = 필자 제공


 
[칼럼= 김영민 구미 도시재생지원 센터장] 이 말은 ‘(출판물, 특히 메스 미디어를 통한 뉴스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논 픽션 문구에서 정보의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라고 위키백과에서 풀어줍니다. 말 그대로 실화(진실된, 즉 가공, 허위가 아닌 진실의 문장, 단어)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논증 때문에 검사하는 것입니다. 특히 모 언론사는 이를 주요 프로그램 아이템으로 사용함으로 우리 모두에게 진실에 대한 접근성 자체를 더욱 활발하게 해 주었지요.

최근 들어 여느 언론에서 저마다 팩프 체크 운운하며 각자 자기의 보도 내용이 진실이라 하는 와중에 이 용어를 우리 동네에서 제기하는 이유는 지난 3월 18, 19일에 걸쳐 구미에서 발간되거나 구미의 사안을 기사화하는 언론 10여 개에서 공통으로 나온 대구시장의 발언(낙동강 페놀 방류 30년을 맞아 취수원 관련 담화)에 대하여 공통으로 내용의 허구성을 지적하면서 ‘정치적 망언’(경북일보)이니 ‘주민을 안중에 없는 태도’(경북신문), ‘정치적 가면을 쓴 태도’(경북도민일보) 등으로 맹비난하고 있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한결같이 그 비난의 근거로 반대추진위원회와 민관협력위의 성명서를 기준으로 하고…….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런 내용조차 대구시는 몰랐거나, 무시했다면 이는 결코 쉽게 넘어갈 사안이 아닙니다. 동시에 의심스러운 것을 성명서에서 말하는 언론이라면 응당 반대의견도 같이 취재하고 문제에 대해 다루었어야 하는 데 어느 곳에도 기재된 바 없으니……. 기사의 신뢰도나 문제의 비난이 과연 값있는 여론주도층의 논리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정말 누구의 말이 옳고 누구의 말이 전문가의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나왔는지 구미시민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3월 19일 윤종호 위원장은 ‘대구가 수질이 나빠 먹을 물이 없다면 구미가 양보해야 하지만 수질이 같은 2급수로 담수량도 대구 쪽이 많다‘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선거철마다 거론한다’(대경일보)고 하여 대구의 수질과 구미의 수질에서 차이가 없거나 수량에서는 대구가 더 유리하다고 말합니다. 동시에 2011년 당시 기획재정부에서 KDI에 의뢰한 ‘대구 경북 맑은 물 공급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B/C=0.86, AHP=0.397로 ‘타당성 없음으로 최종 결론났다’(skyedaily)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수질도 같고, 한국개발연구원 조차 타당성이 없다고 했는데 대구시는 왜 이리 시간만 되면 떠들고 있어 구미시민뿐 아니라 낙동강 수계의 주민 모두를 위협(?)하는지? 그러면서 도대체 페놀 사태 이후 30년간 대구에서는 뭘 했는지 따지면서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 붙고 있습니다. 10여 개의 언론이 차이는 있지만 대동소이하게 이 문제를 같은 맥락에서 같은 논조로 다루고 있습니다.

정말 그런지요? 대구에서 온 반대의견을 봅니다.
첫째 2011년 KDI(한국개발연구원)의 ‘경북·대구권 맑은 물 공급사업’ 여비 타당성 용역의 검토 대상지는 현재의 구미보 상류 5㎞ 지점에 있는 구미시 도개면의 일선교 지점이므로 지금 말하는 해평 취수원과의 너무나 먼 거리(최소 상류 13km)가 있어 동일 급수에 대한 내용 자체의 비교가 가능한 내용이 아닙니다. 즉 일선교 이전에 물과 지금 대구시민이 먹는 물을 같은 급수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지금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질의 기준인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는 미량 유해 화학물질 및 난분해성 유기물을 측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BOD보다 정밀한 TOC(총유기탄소)를 수질 기준 측정지표로 사용하고 있는데 단순히 비교할 때 대구와 구미는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으로 동일한 2급수 수준이지만 TOC 기준 측정 결과, 구미 해평광역취수장은 3.97mg/L로 2등급이며, 강정고령보는 4.51mg/L로 3등급 수준으로 차이가 있고 대구정수장에서는 정수 후에도 해평광역취수장에서 검출되지 않는 미량 유해 화학물질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으며 대구취수원(매곡, 문산)의 불과 31㎞ 상류에 대규모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존재하는 한, 1991년 페놀 유출 사고, 2018년 과불화화합물 유출 사고와 같이 예측하기 어려운 수질 오염사고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고, 2030년 기준 구미지역에서 발생하는 하·폐수량은 하루 18만 톤 정도이며, 약 2천여 종의 유해 화학물질과 함께 낙동강으로 배출되고 있으며, 추가로 5공단 조성이 완료되면 더 많은 폐수가 방류될 예정이므로 되므로 수질 사고 위험성은 더욱 가중될 그것이라고 대구의 취수 관련 담당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같은 2급수라는 말은 먹는 물에 대한 수치를 적용한 내용이 아니라는 사실과 KDI의 보고 역시 현 위치와는 상관없는 자리에서의 내용이라는 말입니다.

대구시에서 제출한 자료(환경부 내용)와 반추위의 자료에서 이런 차이는 분명 구미시민을 충분히 혼동하게 만들면서 윤종호 의원이 말하는 ‘정말 수질이 나쁘다면 물을 줄 수 있다’라는 내용은 듣기에나 말을 전달하기에 난처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습니다. (시의원 한 분이) 국가의 재산을 누구에게 주느냐 마느냐로 결정할 수는 없다는 말이면서도 주민 모두의 견해를 말하는 것은 올바른 모습이라 할 수가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가장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필요한 내용이 공유되고 검증되는 것 동시에 구미시민의 결정에 따라 일을 진행함이 바른 자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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