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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일기 20> 살고 싶은 구미 즉 살구 마을 구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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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일기 20> 살고 싶은 구미 즉 살구 마을 구미를

홍내석 기자 gbp1111@naver.com 입력 2021/02/17 16:13 수정 2021.02.17 16:13


↑↑ 구미 도시재생지원 센터장/사진 = 필자 제공


[칼럼= 김영민 구미 도시재생지원센터장] 살구 이야기 하나, 과일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살구, 즉 살고 싶은 구미를 향한 우리의 뜻을 이 나누어 비견해서 생각하려 합니다. 장미과 벚나무 속에 속하는 식물. 원산지는 중국 북서부이며, 한반도와 일본 등지에도 분포합니다. 잎은 암녹색의 심장 모양으로 잔가지에 달리며, 줄기 마디에 흰색 꽃이 피고 열매의 모양은 복숭아와 비슷하지만 짙은 노란색에서 오렌지색을 띠면서 맛은 대체로 달콤하여 날것으로 먹거나 통조림이나 건조식품으로 가공하기도 합니다.

살구 이야기 둘, 살구씨(행인, (杏仁)
동의보감에 나타난 행인은 ‘폐경·대장경에 작용하여 윤폐지해(潤肺止咳 : 폐나 기관지에 생긴 건조한 담을 부드럽게 하여 제거해서 기침을 멈추게 함)·윤장통변(潤腸通便 : 윤활작용이 있는 약물을 사용하여 변비를 치료하여 대변을 통하게 함)이 있다’라고 전합니다. 행인은 지해평천(止咳平喘 : 기침을 멈추게 하고 숨이 찬 것을 없앰)의 상용 약으로 진해작용(鎭咳作用)으로 감기의 마른기침에 특히 적합하며, 풍열로 인한 마른기침에는 상엽(뽕나무 잎 桑葉) 등을 배합한다‘고전합니다. 또 ’천식에 사용하는데 거담·강기(降氣)함으로써 기도의 통과 장애를 낮추어 호흡을 편하게 하고 지방성이 있기에 노인 또는 허약한 사람의 진액(津液)의 부족으로 인한 변비와 출산 후의 변비에 적당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량을 복용하면 가볍게는 어지러움·구토 등이, 심하게는 의식장애·경련·호흡곤란·동공산대(瞳孔散大) 등의 중독 증상을 일으키거나 설사를 유발함으로 반드시 사용 시에는 씨의 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살구 이야기 셋, 살구나무
삶과 놀이 즉 놂이 바로 삶이고 그것이 이루어지는 곳이 어디든지 학교가 된다는 이야기가 책에서 나옵니다. 즉 출세를 위해 학교에 싸움하듯 다니고, 그것도 모자라 로마인들이 그리스 노예에게 자녀를 교육시키라고 하면서 사교육을 시작하던 모습이 오늘의 우리 교육 현실에서 진짜 공부는, 진짜 학교는 여기라며 가르쳐 주셨습니다. 학교라고 하는 배움터를 『장자』의 「어부」편에는 ‘살구나무 아래’란 공자가 가르침을 행한 곳을 행단(杏檀)이라고 불러온 전통에 의한 것입니다. 그래서 ‘왕양명은 마당에서만 노닐지 않고 산수 자연을 다니며 학문을 논하고 노래를 부르며 놀았던 곳’이 학교라는 것이지요. 바로 삶-앎-놂이 일체라는 생각입니다(김월회, 안재원 공저 『인문정신이란 무엇인가』, 2021.1. 도서출판 길)

살고 싶은 마을 즉 살구 마을 구미를 향한 생각으로 구미에서 사는 삶을 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나무 아래서 학문을 논하고 사는 것과 아는 것, 그리고 노는 것이 하나로 연결되는 곳, 바로 구미이고 그곳에 우리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봄을 알리는 꽃의 나무, 상큼함으로 새 희망을 알리는 과일과 기침 등 호흡기에 좋은 약(더구나 이 코로나 19 시절에)과 그리고 성현들이 참교육의 모습으로 나타났던 나무 살구 즉 살기 좋은 구미가 바로 우리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구미시민 모두에게 제안합니다
걷고 싶은 도로가 있는 곳 구미,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곳 구미,
보고 싶은 역사가 있는 곳 구미,
무엇보다 내일의 세계를 먼저 볼 수 있는 곳 구미,
편히 쉬고 충분한 안식을 얻고 힐링을 얻고 싶은 도시 구미를 위해서 우선해야 할 일을 나누어 생각합시다.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도 주위에 쓰레기를 줍던 분들, 젊은이들이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모습을 보고 차에서 내려 그것을 주워 담는 노신사가 있는 곳, 무엇보다 일회용 하나 덜 쓰고, 플라스틱 대신 나무를, 생수를 사 먹어 플라스틱이 넘치는 곳이 아닌 물을 끓여 먹음으로 하나라도 줄이려는 생활세계가 바로 살구 동네 구미를 만드는 데 당장 내가 해야 할 일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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