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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청렴도 최하위 판정받은 김천시, 대수술 돌입..
기획·연재

청렴도 최하위 판정받은 김천시, 대수술 돌입

김경홍 기자 입력 2021/02/15 11:59 수정 2021.02.15 11:59


청렴도 1등급 달성으로 해피투게더 김천 구현
청렴도 1등급 달성 대책협의회 구성
청렴 해피콜(HAPPY CALL) 운영
청렴도 취약 분야 특별점검, 청렴 서한문 전달
업무처리 공정성, 부패 여부 파악 및 대안 마련
청렴 순회 간담회 실시, 청렴 주인 되기 캠페인 전개
익명 제보 시스템 강화
국민권익위원회에 청렴 컨설팅 신청


↑↑ 일상적인 공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관행을 바꾸기 위해 전 직원의 의견을 모아 ‘청렴은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 운동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김천시 제공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지난해 김천시는 코로나 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54개 분야에 걸쳐 역대 최대의 수상 성과를 냈다.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평가 또한 최고등급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국가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청렴도 등급은 최하위였다. 1년 동안 땀 흘린 공직자의 노고가 한순간에 묻혀버린 결과였다.
최근 2년 동안 청렴도 등급이 4등급과 5등급에 그침으로써 시민들은 실망했고, 공직사회의 사기가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는 성적표였다.

올해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타깝고 허탈한 심경을 피력할 만큼 충격을 받은 김충섭 김천시장이 청렴도 1등급 달성을 목표로 하는 청렴도 향상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될 종합대책의 최종 목표는 김 시장이 취임하면서 중점을 둔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 김천 시민운동’과 궤를 같이하는 ‘청렴도 1등급 달성으로 해피투게더 김천 구현’이다.
이를 위해 작은 것에서부터 공직문화를 개선하고 모든 업무를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청렴을 생활화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나섰다.
특히 ‘2021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에서 외부 청렴도, 내부 청렴도, 공통사항으로 구분한 총 14개의 세부 실천과제를 전 부서와 직원이 참여해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 적극적인 업무처리로 외부 청렴도 견인
외부 청렴도 측정은 시가 발주하는 공사·용역 및 보조금 지원, 재·세정, 인·허가와 관련된 것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무원의 업무처리 공정성과 부패 여부를 살펴보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업무처리 시작 단계부터 해당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불만·불편 사항을 개선함으로써 외부청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외부 청렴도 측정 업무와 관련이 깊은 김천시 전문건설협회, 김천시 건축사협회, 김천 상공회의소, 김천시 산림조합 등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김천시 청렴도 1등급 달성 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시의 청렴도 추진사항을 연중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핵심적인 과제인 ‘청렴 해피콜(HAPPY CALL)’ 운영은 시가 시행하는 공사·용역이나 보조금 지원, 민원 처리와 관련해 각 부서에서 매월 명단을 통보받아 전화를 통해 업무처리의 만족도·공정성·부패 경험 등을 직접 조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청렴 해피콜을 통해 조사한 내용 중 직접 방문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청렴감사실과 해당 부서장이 현장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민원고충 상담반’이 운영되며, 공무원의 불법·부당한 행위를 적발 시에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아울러 ‘청렴도 취약 분야 특별점검’과 ‘청렴 서한문 전달’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 친절,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을 근간으로 한 내부청렴도 향상
내부청렴도 측정은 인사·예산·업무 지시 등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진단이다. 결국, 공직자 스스로가 조직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현재 김천시청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대부분 20~30대의 젊은 층이다. 특히 최근 임용되는 직원들은 타지역에서 전입해 온 경우가 많아 세대 간, 지역 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잠재적인 갈등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경직된 공직문화에서 벗어나 직원 간 소통이 자유로운 공직문화를 만들어 내부 청렴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무 부서인 청렴 감사실은 실과 소와 읍면동을 방문해 청렴도 측정으로 나타난 시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청렴도 향상 대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청렴 순회 간담회’를 실시하고, 부서 자체적으로도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청렴 주인 되기’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또한 일상적인 공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관행을 바꾸기 위해 전 직원의 의견을 모아 ‘청렴은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 운동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청렴 관련 교육은 법령, 지침을 전달하는 단순한 교육보다 부서별, 직급별 맞춤교육과 사례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청렴 콘서트, 역할극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그동안 교육에서 소외된 소수 직렬, 현업 근무자 및 공무직·기간제 근로자에 대해서도 조직의 일원으로서 청렴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며, 공무원 노조 김천시지부는 역할극을 주관해 직원들의 생각이 보다 더 직접적으로 청렴 대책에 반영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지속적으로 친절 교육을 하고 청렴 자가 학습시스템, 청내 청렴 방송, 유튜브 홍보영상물 등 다양한 청렴 문화 콘텐츠를 제작해 직원들의 청렴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공통사항
종합계획에서 눈에 띄는 점은 시민이나 공직자 누구나 공직 비리는 물론 공직사회 내 불합리한 문화 등을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익명 제보 시스템 ‘청렴 파수꾼’ 운영이다.
2월부터 김천시 홈페이지와 내부 행정망을 통해 시행 중인 익명 제보 시스템은 시의 부패 예방과 청렴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는 자체적인 청렴도 측정과 국민권익위원회에 청렴 컨설팅을 신청해 청렴도 하락의 원인을 진단하고 맞춤형 처방을 받기로 했다.
이처럼 올 한 해 동안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2021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은 단순히 청렴도 등급을 한 등급, 두 등급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청렴도 평가로 인해 실추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두고 있다.
또한 코로나 19로 시대의 흐름이 변화했듯이 지난해 청렴도 평가를 시 공직자 모두 적극적인 업무처리와 친절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칭찬받는 공직자로 거듭나도록 하고 공직문화도 청렴하고 합리적으로 변화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 김충섭 시장은 “시민의 눈에는 청렴도 측정 결과가 곧 해피투게더 김천 시민운동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인 만큼 행정기관에서 제공받는 서비스가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한지, 그리고 담당 공무원이 얼마나 친절하고 성의있게 응답하였는지가 청렴도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본다”며 공직자의 변화된 생각과 시민 중심의 행정업무를 추진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 = 김천시 제공

김충섭 시장은 “시민의 눈에는 청렴도 측정 결과가 곧 해피투게더 김천 시민운동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인 만큼 행정기관에서 제공받는 서비스가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한지, 그리고 담당 공무원이 얼마나 친절하고 성의있게 응답하였는지가 청렴도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본다”며 공직자의 변화된 생각과 시민 중심의 행정업무를 추진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청렴도 향상 대책을 추진하면서 그동안의 공직생활을 반추해보고, 청렴이 앞으로 남은 공직생활의 지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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